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이 받은 표수는 역대 민주 진영 계열 후보들 중 가장 많은 득표수였다. 천만표 이상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은 문재인 후보의 개인적 자질과 역량도 있었지만 정권 교체를 갈망한 국민들의 염원이 합쳐진 결과였다.
현재 제 일 야당을 이끌고 있는 문재인의 정치 역량은 완벽 해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초선인 그가 보여 줄 수 있는 정치력은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깨끗한 자기 관리 덕분에 그 어떤 정치인 보다 믿음이 가는 정치인이며 서거한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친구라는 위치로 인하여 어느 정도 팬덤이 형성되어 있다.
현역 정치인들중 문재인의 팬덤이 가장 강해보인다. 즉 문재인이 바른 정치력만 보여준다면 지금의 팬덤보다 더 강한 팬덤을 형성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현재 문재인은 야당의 당수로 보기엔 너무 유약하다. 아니 유약하다는 말 보다 타고난 품성 그대로 너무 젠틀하다. 문재인이 상대하는 여당이 정상적인 정치 집단이면 문재인의 젠틀한 정치가 통하겠지만 현재의 여당은 세월호 사건을 담대하게 일으킬 수도 있는 무서운 집단이다. 즉 문재인의 젠틀한 정치가 통하지 않는 집단을 상대로 젠틀한 정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엔 금도가 당연히 있어야 하지만 법과 정의를 무시하고 정권 연장에만 혈안이 된 집단을 상대로 젠틀한 정치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국민의 열망은 더 강한 더 선명한 더 투쟁력 있는 야당 당수를 원하고 있다. 박정희, 전두환 공포 정치 아래에서도 김대중, 김영삼은 자기 존재를 과시하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카리스마 정치력을 보여주었다. 문재인에게 필요한 것은 김대중, 김영삼이 야당 당수였을 때 보여주었던 그런 정치력이다.
종편과 포털, 언론의 핑계를 대지 말고 묵묵하게 꿋꿋하게 제일 야당 당수로써 국민의 편에 서서 강력한 대여 투쟁을 해야 한다.
그것만이 문재인의 운명이다.
그것만이 잃어버린 소중한 친구 노무현에 대한 인간적인 도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