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4월 남북 회담, 5월 미북 회담을 코 앞에 두고 터진 김정은 방중설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아직까지 북중 양국의 공식적인 발표가 없다 보니 방중한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김정은인지 김영남+김여정인지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그러나 확실한 사실 한 가지는 대국답지 않은 중국이 대국이 아닌 것 처럼 전세계에 각인될까 현재 초조해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시황제라는 호칭을 받으며 독재 권력을 완성한 시진핑 주석은 남북한과 미국만이 주도하는 한반도 평화 모드가 크게 반갑지 않으며 중국 인민들에게 체면 서지 않는 상황인 것이다.


남북한 화해 국면을 바라지 않은 일본과 그에 충성하는 친일 적폐세력은 오늘과 같은 돌발 상황을 기다렸다는 듯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한 외교 실패를 선동하며 남북, 미북 회담을 방해할 궁리를 하고 있는 듯 하다. 국내 포털에 달리는 댓글을 보면 남북한 화해 국면을 바라지 않는 어둠의 세력이 일본의 후원아래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다. 



만약 방중한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김영남 수반과 김여정 특사면 중국 인민들과 국제외교가에 차이나 패싱처럼 비춰질까 시진핑 주석이 그동안 전전긍긍 했다는 방증이다. 그 단순한 이유는 이번 북한 방문단을 맞이하는 의전 규모가 가히 역대급이며 마치 예전 김정일 위원장 방중한 그 때를 연상시키고 있다. 


환대 규모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중국이 차이나 패싱을 두려워했고 북한으로 부터 절실하게 바라는 것이 많으북미 회담후 북한이 친미 국가로 드라마틱한 변신을 할까 두렵기에 미리 균형추를 중국쪽으로 옮길려고 하는 초조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유추할 수 있다.



중국은 김정남의 후견인 역할을 오랫동안 했다. 김정남은 장성택과 함께 대표적인 친중 인사였다. 중국 지도부는 김정남을 김정일 후계자로 생각하고 중국이 마음대로 요리할 수 있는 꼭두각시 친중 정권을 북한에 세울려고 시도했었다. 


그러나 어릴적 부터 서양에서 공부한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이 친중국가로 남아 있는한 중국의 그늘 아래에서 북한과 그의 운명 또한 선대 김일성, 김정일의 북한처럼 초라한 신세로 중국에 빌붙어 연명할 수 밖에 없음을 충분히 자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북한 김정은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김정은 개인이 처한 상황을 간파해야 한다. 사실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과 미국 양쪽으로 부터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본인은 느낄 수 있다. 다만 그 위협의 강도는 확연히 구별되는데 미국의 위협은 직접적이고 외향적이며 중국의 위협은 대단히 음습하고 내향적이다. 


두려움을 느끼는 당사자 김정은 입장에서는 중국의 위협이 더 강할 수 있기에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유일한 방법이 고모부 장성택의 공개적 처형과 친중인사의 대대적인 숙청이였던 것으로 보여진다. 김정은 본인이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김정남과 장성택을 처형할 수 밖에 없었다



김정은 집권 후 7년이 지났다. 내부적으로는 충분히 결속을 다지며 체제안정에 성공한 듯 하며 대외적으로는 핵 주권 완성으로 미국과 일대일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위치까지 왔다. 김정은과 북한의 미래를 결정지을 키는 미국이 가지고 있다는 것도 김정은 자신은 알고 있다. 


따라서 북한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차대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북미 회담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 과연 김정은 위원장이 선친 김정일 위원장이 했던 것 처럼 진부한 느낌이 나는 1호 열차를 타고 베이징을 방문해서 시진핑을 알현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출할 필요가 있을까 ? 북한 김정은 입장에서는 중국으로 부터 받는 반대 급부가 상당할 경우만 가능한 방식의 방중이다.



다만 이번에 방중한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김정은인지 김여정인지는 현재 남북한 화해 흐름에 그다지 중요한 변수가 아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현재의 상황은 이명박+박근혜 집권때와는 다르게 급변하고 있으며 소용돌이 치고 있다. 미, 중, 일, 러 강대국이 한반도 밥상에 숟가락을 서로 앞다투어 올릴려고 하는 형세다. 


작금의 상황은 구한말 조선 왕조가 힘이 없을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 대한민국은 조선 말기 때 처럼 망국 일보 직전의 나라가 아니며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해 운전자로 당당하게 나선 이는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는 문재인 대통령이다. 


이럴 때 일수록 촛불혁명 국민들은 운전자에게 힘을 더 실어주어야 한다. 우리가 문재인 대통령을 믿고 변함없는 지지를 보낼 수만 있다면 남북한 평화체제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빨리 눈 앞에 펼쳐질 것이다. 남북한 평화체제 정착은 우리 의지를 대신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달려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남한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이 있을 때 그를 믿고 한민족의 미래만 생각하고 진정성 있게 정상 회담에 임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개인의 사사로움 보다 민족의 미래를 고뇌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