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괴물과 싸우고 있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를 생각하면 짠한 마음이 든다. 고생하고 있는 이인영 원내대표에 대하여 갑론을박이 많은데 아무리 나쁘게 보려고 해도 일을 너무 잘하고 있다. 민주당 당원 및 지지자는 곧 선거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국민은 이인영 원내대표의 현재 역량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민주당을 찍지만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는 중도층은 절대로 그렇지 않다. 짜증 나게 하는 중도층이지만 총선에서 이기려면 이 비둘기 같은 중도층 표도 모아야 한다. 중도층의 안철수스러움은 힘을 가진 자가 교만하면 뜬금없이 정의로운 진보인척 한다는 것이다.

 

현재 민주당이 처한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박지원의 워딩을 잘 살펴야 한다. 기본적으로 박지원은 민주당이 망하길 바라는 인간이지 잘되길 바라는 사람이 아니다. 뉴스공장 같은 프로그램에 나와서 틈만 나면 주장하는 것이 "민주당은 오늘이라도 당장 찬성 표수를 계산해서 공수처법, 선거법, 유치원3법을 일방적으로 힘으로 밀어붙이자"다.

 

이렇게 하면 당연히 공수처와 선거법, 유치원3법 통과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정국이 전개되면 조국 장관 가족을 물어뜯었던 조중동 기레기연합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독재 집단이며, 담마진황 나베 자유한국당은 불쌍한 피해자로 만든 후 자유한국당에 유리한 보도만 쏟아 낼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신문 제목만 소비하는 중도층은 "어 저 봐라 민주당 많이 교만하네, 안 되겠다. 불의는 참지만 불이익은 못 참는 나의 정의로움으로 응징해야겠다" 이렇게 태세 전환하게 된다. 그러면 내년 총선은 불쌍한 피해자가 된 자유한국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바라는 공수처, 선거법, 유치원3법이 국회 본회의 통과 못하느냐? 절대로 그렇지 않다. 반드시 이번 회기 내 통과된다. 이것들을 통과 못 시키면 민주당 지지 집토끼가 내년 총선 투표장에 나오는 동력이 떨어지는데 이것을 모를 이인영 대표가 아니다. 5번 출마해서 3선인 국회의원 이인영인데 국민의 표심을 당연히 알고 있다.

 

따라서 최대한 야당을 인내심 있게 설득하는 험난한 과정 속에서 공수처법, 선거법, 유치원3법을 통과시켜야 한다. 표창장은 들고 있지만 몸에는 피를 철철 흘리는 채로, 결론은 이겼지만 남는 것은 민주당은 피해자로 가해자는 자한당으로 남아야 한다.

 

이인영 원내대표가 지금 일을 잘하고 있으니까 야당이 저렇게 날뛰고 있는 것이다.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일처리 답답하다고 요즘 욕 많이 먹는 이인영 원내대표지만 아무리 박하게 평가해도 역대 여당 원내대표 중 발군이다.

 

촛불혁명 시민의 목표는 민주당의 총선 대승이다. 이 목표를 위해서는 지금 나베상, 곽상도 같은 것들이 설치게 놔두는 것이 좋다. 실질적으로 힘 있는 여당은 민주당인데 힘도 없는 야당의 교만 방자한 상황이 지금 정국이다. 이렇게 야당을 교만하게 국민 눈에 비치게 만드는 것도 여당 원내대표의 능력이다. 이인영 원내 대표 아주 칭찬합니다.

 

1987년 6월 종로 5가에서 목이 터질 듯이 연설하던 이인영 전대협 의장때 그 모습이 오버랩되는 요즘 이인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