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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10 이재명 후보의 욕설 녹음과 혜경궁 김씨. 김부선 외도 논란 전모 12

1. 자유한국당의 진흙탕 선거 전략


자유한국당에서 드디어 숨겨 둔 칼을 뽑았다. 5월 10일자 조선일보 보도에 의하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이재명 후보의 약점일 수 있는 과거 자신의 친형·형수와 통화하면서 욕설 등을 한 음성이 담긴 녹음 파일을 당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당 측은 국민의 알 권리라는 측면에서 해당 음성 파일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재명 캠프는 이미 법원에서 해당 파일에 대한 유포를 금지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한국당이 이를 공개하는 것은 후보 비방에 해당된다는 입장이다. 


심지어 오래전 부터 일각에서 제기된 이재명 후보와 난방열사 김부선 외도 의혹까지 정치쟁점화 할 듯 하다. 간통죄가 폐지된 한국에서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사까지 상대방을 공격하는 선거 소재가 되는 상황이다. 이 정도면 이번 경기도 지사 선거는 한국 지방선거 역사상 가장 추악한 선거로 기록될 수도 있다.


(JTBC 썰전에서 인용 - 이재명 후보를 둘러 싼 논란들)


2. 이재명 후보 욕설 논란 선거 중심에 서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현재 여론조사상으로 불리한 경기도지사 선거 판세를 일거에 뒤집기 위해서인지 9일 한국당 6·13 지방선거 경기 필승결의대회에서 남경필 현 경기지사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하면서 “이재명 후보는 자기 형님이나 형수에게 입에 담지 못할 그런 쌍욕을 하는 사람”이라며 “자기 형수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그것만 유세장에서 듣고 오면 경기도 도민들이 절대로 상대 후보를 못 찍는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어 “그거 유세장에서 틀기 시작하면 경기도 도민들이 어떻게 이런 사람을 경기지사로 앉히겠나. 절대로 안 된다”고 했다. 


홍 대표가 언급한 ‘그것’은 이 후보의 욕설이 담긴 음성 파일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녹음 파일은 이 후보가 지난 2012년 7월 갈등을 빚고 있던 친형, 형수와 통화 내용을 녹음, 편집 한 것으로 각각 47초, 14분 분량이며 이 후보 친형 측은 지인과 언론 등에 해당 파일을 보냈고, 한 지역 언론은 해당 파일이 포함된 기사를 작성하기도 했다. 이에 이 후보 측은 친형과 지역언론 측에 대화 내용공개 및 유포금지 가처분신청을 했고, 법원은 이를 인용했다.



3. 이재명 후보가 극복해야 할 가족사


이 욕설 논란은 이미 알만한 국민들은 다 아는 내용이며 새로울 것도 없다. 다만 경기도 도민 수천만을 위해서 봉직하는 공직자로서 이재명 후보가 인격적으로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문제만 남은 듯 하다. 그러나 선거판은 승자 독식의 구조이기에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는 본인 정치 생명을 걸고 이 후보의 아킬레스건을 공격할 것으로 유추된다. 그리고 욕설 음성 파일 논란은 일정 부분 팩트 처럼 보이기에 당사자인 이재명 후보가 스스로 극복해야 할 문제이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꼬리표 처럼 따라 다닐 것이다. 정치인이라면 어쩔 수 없는 굴레이기도 하다.



4. 남경필 후보 "헤경궁 김씨" 논란 재점화


남경필 지사는 지난 달 24일 방송된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후보를 둘러싼 혜경궁 김씨 SNS 논란에 대해 "간단하다 혜경궁 김씨라는 분이 이재명 후보의 부인, 또는 이 후보와 가까운 분이어서 이게 혹시 여론 조작 등과 관련된 것이 아닌가에 대한 진실 여부에 대해서 이 후보가 정확하게 답을 내놓으면 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후보는 '혜경궁 김씨' 주인이 부인이 아니라고 그러셨다. 민주당 경선 기간 동안에 이 후보와 개인적인 친분이 없으면 모르는 내용들이 올라왔다 그래서 이상하다 이러는데 사실을 밝히시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또 "부인이 아니라는 얘기를 하시는데 주변에 혹시 또 가까운 분, 이런 개인적인 정보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분이 아닌가라는 의심이 간다. 거기에 대한 답도 확실히 내놓으시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5. 추악한 트위터 "혜경궁 김씨"


'혜경궁 김씨' 사건은 '@08__hkkim'이라는 트위터 계정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 참여했던 전해철 의원과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한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됐다. 이 과정에서 계정 주인이 이재명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 씨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재명 후보는 이에 대해 부인했다. 


그래서 혜경궁 김씨 문제가 민주당내 집안 싸움처럼 외부에 크게 비춰질 수도 있기에 논란의 종식을 위해 전 후보가 공동 조사를 하자고 요청했지만 이 후보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사건의 진행이 이렇다 보니 남경필 후보가 불리한 선거판을 흔들 수 있는 소재로 생각했는지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 들고 있는 듯 하다.



6. 촛불혁명 국민이 바라는 정치인


선거는 아무리 공명선거를 강조해도 깨끗할 수가 없다. 승자만이 살아 남는 백척간두의 전쟁터가 선거판이다. 즉 마타도어가 난무할 수 밖에 없으며 프라이버시도 큰 논란 거리로 만들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고 싶은 것이 각 후보들의 열망이다.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형수 욕설 문제는 일정 부분 숨기고 싶은 개인 가족사의 아픔인 듯 하며 혜경궁 김씨 논란은 억울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다만 우리 국민들이 이명박 박근혜 질곡의 9년을 거쳐오면서 선출직에 나서는 공직자에게 요구하는 기준이 이전보다 더 엄격해진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국가를 사랑하고 국민을 섬기기 위해서 출마를 결심했다면 과연 내가 촛불혁명 국민이 원하는 공직자 상에 부합되는지 스스로 자문자답 해 봐야 할 것이다. 해답은 본인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 선거에 나서는 후보는 반드시 이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정치인 이전에 사람이었던 김근태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