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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09 윤여준 안철수 관계 전모, 아빠 반대로 서울시장 출마 포기설 3

2018년 4월 4일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드디어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했다. 지난 대선에 출마해서 3등을 한 안철수 위원장이 돌고 돌아서 다시 서울시장을 목표로 우리 정치권에 등장함으로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출마 포기를 하며 박원순지지했던 "아름다운 양보"가 주목 받고 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출마 회견에서 "7년 전에 박원순씨에게 양보한 게 사실이다, 그때 잘하실 거라 믿었다"며 "지금껏 서울이 7년간 제대로 변화해야 하는 시기들을 많이 놓쳤다, 다시 제가 발전하고 변화시키겠다는 각오로 나섰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철수 자신이 직접 박원순에게 서울시장 양보설을 언급함으로서 우리 정치권에 많은 뒷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특히 한 때는 안철수 멘토단의 중심추 역할을 한 윤여준 전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안 위원장은 (2011년 9월 6일) 박 시장을 만나기 전부터 불출마를 결심했다, 가족들 반대가 가장 컸다"고 밝혔다. 

윤 전장관은 "처음에 본인이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겠다고 고집부릴 때는 나는 만류했다. '지금 우리는 아무 세력도 없이 피 터지는 싸움을 해야 하는데 이걸 왜 하려느냐'는 게 나의 물음이었다. 법륜 스님도 굉장히 반대했다. 내가 나중에 '스님, 이제 말리는 건 포기합시다'라고 할 정도였다. 어쨌든 안 위원장이 출마하겠다고 하니 선거 준비를 해야 할 것 아닌가? 그걸 할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싸울 상대는 거대정당이다, 이왕 하려면 빨리 결심해야 한다'고 얘기해줬다."

그러나 그 때 언론에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설이 대대적으로 보도 되고 난 후 하루 뒤 안철수는 갑자기 출마 포기를 선언한다. 그 전까지 안철수를 서울 시장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한 윤여준 입장에서는 황당했을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가 안철수씨와 전화 통화한 내용을 털어 놓으면서 안철수 서울 시장 출마는 한순간의 해프닝으로 끝나고 만다. 그 당시 윤 전 장관의 기억으로 재구성한 둘의 대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안철수 "아무래도 출마를 못 하겠다. 가족들 반대가 너무 심하다."
윤여준 "가족들 반대할 걸 예상 못 했느냐?"
안철수 "예상은 했는데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완강하다. 특히 아버님과 미국에 유학 중인 딸이 너무 반대해서 출마하기 어렵겠다(안 위원장의 아버지 안영모씨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아들이 회사 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관여하는 게 있고, 대학원장과 그 외 다른 일도 맡고 있어 시장까지 하려면 너무 벅차다. 서울시가 수십조 원의 예산을 쓰고 공무원 수도 많은데 얼마나 힘들까 하고 걱정했다"고 말했다).

윤여준 " 세상을 이렇게 발칵 뒤집어놓고 그냥 나와 버리면 서울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거다."

안철수 "내 스스로 출마한다고 얘기한 것도 아닌데, 내가 왜 이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하느냐?"

윤여준 "불출마의 명분이 하나 있긴 있다. 박원순 변호사가 무소속 시민후보로 출마하겠다고 하니 그에게 양보하라. 그 정도는 시민들도 양해해줄 것이다."

(인용 기사 - http://v.media.daum.net/v/20180404140301350)

이번 윤여준 폭로 사건을 보면서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을 말 해 보면 안철수는 윤여준 장관의 현재 주장에 대해서 안철수 본인의 의사를 반드시 피력해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윤여준의 말에는 정치인 안철수의 가치를 평가절하 할려는 의도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윤여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안철수는 아빠의 허락을 받아야만 공직 선거에 나올 수 있는 자기 결정권이 없는 사람으로 국민들에게 비춰질 수도 있다.

안철수는 단국대, 카이스트, 서울대 교수를 했고, 이명박 대통령 시절 여러가지 국가 임명직도 맡은 경험도 풍부하며 게다가 포항제철이라는 세계적인 기업의 사외이사회 의장까지 역임한 대단한 인물이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의 "청계재단" 처럼 안철수는 "동그라미 재단"을 만들어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안철수에게 아빠 허락을 받아야만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는 "파파보이" 처럼 언급한 윤여준의 주장은 정치인 안철수를 지지하는 국민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다.

그러지 않아도 인터넷상에서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두고 "초딩" "유딩" "포철수" 라며 희화화 하는 댓글들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치인의 말은 우리 국민들 삶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에 정치적인 언급을 할 때는 반드시 스스로 자기 검열을 거친 후 신중하게 발언해야 한다. 따라서 윤여준 전장관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안철수 서울시장 양보는 위선" 이라고 폭로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안철수 본인과 그를 지지하는 국민에게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 안철수 위원장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더불어 이제는 우리 정치권의 소중한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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